'협치' 폭 넓히는 황우여, 文예방...MB 이어 두 번째

  • 경남 평산마을 사저서 文과 20분 가량 면담

  •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일정 조율 중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405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4.05.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했다. 여당 대표로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고, 야당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들러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국민의힘 대표나 원내대표가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 20분 가량 면담했다. 

황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 "(정치권의) 험한 말과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다"며 "'봉사하는 두 팀이 국가, 국민 만을 생각하며 대화하고 입법을 해야 하는데 점점 격화되는 것 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선 말씀을 안 하셨다"며 "'여야 간 협치, 손잡고 나랏 일을 같이 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날 황 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과 의정 활동도 같이 하고, 상임위도 같이 해서 그 면모와 여러 가지 추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황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바보 대통령이라고 하시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남아있는 분"이라며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셨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일에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이 전 대통령을 만나 1시간 가량 면담했다. 황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예방 일정도 조율 중이다. 황 위원장은 취임 이후 여야 인사를 가리지 않고 만나면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및 종교계 등과도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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