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美 셰브론, 미얀마 야다나 가스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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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카쿠 코우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4-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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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브론은 야다나 가스전 개발권 411를 태국의 PTTEP 등에 양도했다 사진PTTEP 홈페이지
미국 셰브론은 야다나 가스전 개발권 41.1%를 태국의 PTTEP 등에 양도했다. (사진=PTTEP 홈페이지)


미국의 석유기업 셰브론은 미얀마 천연가스 개발사업에서 철수했다. 미얀마 최대 가스전인 야다나 광구의 모든 개발권을 양도한 것으로,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에 이어 두 번째로 석유 메이저 기업이 동 광구에서 철수했다. 세브론의 개발권은 동 광구 개발권을 보유한 태국과 미얀마의 2사에 양도돼 앞으로 새로운 체재로 채굴작업이 이루어지게 되나,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세로 정국이 극심한 혼란을 겪는 등 향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셰브론과 함께 야다나 광구 개발권을 보유한 태국 국영 PTT 산하 PTTEP는 셰브론의 자회사가 보유한 동 광구 개발권 41.1%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양도 절차는 5일 완료됐으며, PTTEP의 야다나 광구 개발권은 62.96%로 확대됐다. 매각액을 비롯한 양도계약의 상세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브론은 동 광구 개발권을 미얀마군이 통제하고 있는 에너지부 산하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에도 양도했다. MOGE는 군부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인권단체 등은 야다나 광구의 사업수익이 군부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을 거듭했다. 그러자 토탈에너지가 2022년 1월 철수를 표명했으며, 22년 7월 철수 완료를 발표했다.

 

셰브론도 2022년 1월 동 광수에서 철수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캐나다의 MTI에너지에 개발권을 매각하기로 양사는 합의했으나, 이후 캐나다 시민단체 등이 “사업취득은 캐나다 기업이 미얀마군의 전쟁범죄를 도와주는 꼴”이라고 주장하며 MTI에너지의 개발권 인수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캐나다 정부에 제출하는 등 캐나다 국내적으로도 반발이 컸다.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SNS를 통해 셰브론의 철수에 대해 8일 언급했다. 셰브론이 인권에 관한 노력의무 투명화와 사업으로 발생한 피해자에 대한 구제를 책임지고 실행하도록 촉구했다.

 

동 광구에서 산출된 천연가스의 70%는 태국으로 수출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양이 지난해부터 급감하고 있다. 태국 에너지부 에너지정책사무국에 따르면, 태국의 동 광구 수입량은 2023년 1~11월 기간 하루 2억 8900만ft³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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