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푸틴 5선에 "구체적인 언급 삼가…한·러 상호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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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3-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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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한 데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삼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점령지 내에서 선거가 치러진 데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및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푸틴 대통령 재선에 축전을 보낼지에 대해선 "적절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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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전은 적절성 등 보고 검토할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선거캠페인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선거캠페인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한 데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삼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한·러 양국은 상호 관계를 관리하려는 데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의 최근 선거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87%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30년까지 집권 5기를 이어가게 됐다.

서방 국가들은 이번 대선의 진행 방식에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억압과 협박을 기반으로 치른 선거"라고 비판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서 치러진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방 정부들이 공개적인 비판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해온 점령지(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부분에 대해선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점령지 내에서 선거가 치러진 데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및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푸틴 대통령 재선에 축전을 보낼지에 대해선 "적절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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