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유니콘' 찾아라"···금융권, 혁신기업 발굴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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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3-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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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권 내 혁신 신생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통해 현재까지 총 707개사의 혁신창업기업을 육성했고, 현재 80개사에 대한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KDB넥스트라운드' 역시 지난해까지 총 6조원에 달하는 신생기업 투자를 유치했는데, 1년 새 1조3000억원가량 새로운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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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창공·KDB넥스트라운드 등 금융권 창업육성플랫폼 열기 '후끈'

  • 민간 금융지주사, 직접투자 중심···"디지털 혁신 위한 '윈윈' 투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금융권 내 혁신 신생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큰 미래의 '유니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금융권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혁신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미래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혁신기업 육성 플랫폼인 'IBK 창공'의 지난해 투자(유치) 규모는 1조1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4920억원) 투자유치 성적의 2.3배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통해 현재까지 총 707개사의 혁신창업기업을 육성했고, 현재 80개사에 대한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KDB넥스트라운드' 역시 지난해까지 총 6조원에 달하는 신생기업 투자를 유치했는데, 1년 새 1조3000억원가량 새로운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벤처기업만 782개사에 달한다.

IBK창공과 넥스트라운드는 국내 모험자본시장에서 '큰손'으로 꼽힌다. 이런 플랫폼은 벤처·신생기업과 벤처캐피털(VC) 등의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이른바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직접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AC)의 역할도 하지만, 투자유치기회의 장을 열어줌으로써 VC 등의 투자자와의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이때 자금을 투자하는 지원 외에도 △교육·멘토링 △컨설팅 △판로개척 △기업공개(IR) 등 능동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민간 금융지주는 직접 육성 중심의 프로그램을 앞세우고 있다. 1세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은 각각 '퓨처스랩', '이노베이션 허브'를 통해 지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생기업 육성 지원을 금융뿐 아니라 벤처 생태계 전 범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401개 기업에 866억원의 직접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주 회장으로는 처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을 찾아갈 만큼, 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계열사 맞춤형 매칭을 통해 신생기업의 금융사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 2015년 이후 총 255개의 신생기업을 선별해 1943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다. 우리금융그룹도 '디노랩'을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그룹에 없는 지역센터를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디노랩은 총 137개 기업에 1409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의 '원큐 애자일 랩'도 지난해까지 176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주요 지주·은행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까닭은 디지털 혁신에서 앞서가기 위함이다. 성장 가능성이 열린 혁신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향후 금융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타트업을 지원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향후 투자한 금융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윈윈 방식'인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혁신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투자 인프라 확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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