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19일부터 일주일간 전체 65%인 1만2674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는 19일부터 25일까지 총 1만2674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9일 1천133명, 20일 7천620명, 21일 3천25명, 22일 49명에 이어 주말까지 일주일 사이 1만2674명이 휴학을 선택했다. 휴학 신청자가 있었던 대학은 37곳이다. 다만, 410명은 대학들의 설득에 기존에 제출한 휴학계를 철회했다. 현재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 수는 총 1만2217명이다.
19일부터 일주일간 누적 47건의 휴학이 승인됐다. 허가된 휴학은 입대, 유급, 건강 등 학칙으로 사유가 인정된 학생들의 경우에만 인정됐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집단 수업 거부가 확인된 학교는 11개교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은 학생 면담이나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지면 학생들은 '집단 유급'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준다. 의대생은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학은 본과생들의 개강을 기존 2월에서 3월로 연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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