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심각한 일본 10대들, "K팝 아이돌처럼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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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2-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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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거식증,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청소년이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일본 10대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K팝 아이돌과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고노다이(國府台)병원에는 자녀의 섭식장애 문제를 호소하는 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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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거치며 섭식장애 앓는 10대 크게 증가

  • K팝 아이돌 동경해 다이어트도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에서 거식증,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청소년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추구하는 ‘프로아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이 배경이다. 여기에 일본 10대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K팝 아이돌과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고노다이(國府台)병원에는 자녀의 섭식장애 문제를 호소하는 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중생의 경우 155센티미터의 키에 체중 50킬로그램 정도였지만 38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학교에서의 ‘부카츠(部活・부서 활동의 줄임말)’ 활동이 제한되자 필요 이상으로 식사량을 줄였다. 부카츠는 우리로 치면 운동부와 동아리의 중간 형태로 일본 학생들 대부분은 부카츠에 소속되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 

해당 여중생의 경우 친구들로부터 “예뻐졌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SNS에 올린 사진에 ‘좋아요’가 늘자 체중 감량을 향한 의지가 더욱 강해졌고, 이는 다이어트 과잉으로 이어졌다.

고노다이병원은 2022년 1월부터 섭식장애 전용 전화 상담 창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 중 10대의 상담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깡마른 몸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상담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가 2023년 11월 발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섭식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중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SNS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도쿄도의학종합연구소는 2012년에서 2015년에 걸쳐 일본 내 3개 지역의 10세 남녀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아의 23%, 남아의 17%가 “지금보다 더 날씬해지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SNS를 사용하는 여아의 날씬한 몸을 향한 욕구는 SNS를 사용해 본 적 없는 여아보다 1.9배 높았다.

동 연구소의 니시다 아츠시 사회건강의학연구센터장은 마른 몸을 미화하는 정보에 자주 노출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평가받는 모델과 같은 체형에 가까워지고 싶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아이돌 가수의 영상을 보면서 ‘K팝 아이돌 같은 몸매’를 갖고자 하는 일본 10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여중생(13)은 SNS에 올라온 다이어트 동영상을 보며 운동량과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그는 “더 날씬해지고 싶다. 인플루언서나 K팝 아이돌 스타를 동경한다”고 말했다. SNS상에서는 일본 10대들이 '한국류(韓國流) 다이어트법', 'K팝 스타 다이어트 비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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