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보훈은 국민통합의 중요한 매개로서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훈에는 좌도 우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보훈이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업무를 추진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흉상을 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대단히 기려야 할 독립유공자”라면서도 “개인의 호불호나 가치관을 떠나 헌법과 법률,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보훈부는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현재 국방부 산하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보훈부로 이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보훈부가 처(處)에서 부(部)로 격상된 데 맞게 하드웨어가 있어야 하고, 경영학적 관점에서도 시설관리와 행사관리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은 재임 시절 “전쟁기념관은 국방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 전쟁의 상처와 실상을 보며 후세 사람들이 전쟁을 기억하고 교훈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관리 주체를 보훈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훈부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관리 업무도 맡을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와 보훈부는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이관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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