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았던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서 벗어나 할리우드 인근에 이르자 ‘SQUID GAME’이라고 쓰인 대규모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꾸며놓은 공간이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자, 콘텐츠에서 선보였던 6가지 게임을 재현해 놓았다.
체험관 ‘오징어 게임: 더 트라이얼 익스피리언스(Squid Game: The Trials Experiences)’는 입구에서부터 흥미를 돋게 했다. 콘텐츠 속 가면을 쓴 관리자 모형이 곳곳에 서 있어 실제 오징어 게임 속에 들어가는 듯했다. 가장 먼저 도달한 곳은 굿즈샵이다. 여기선 깐부 바(GGANBU BAR)부터 캐릭터 성기훈 샵(SHOP) 등 다양한 식음료를 즐기고 기념품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순차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건 다리 건너기 게임이었다. 게임이 시작되면 처음 단 몇초간 안전한 유리에 불빛이 들어오지만, 이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실제 콘텐츠처럼 유리 아래로 떨어지진 않아도 잘못 밟으면 더 이상 게임을 이어갈 수 없었다. 최대 40명의 인원은 총 70여분간 모든 게임을 진행한다.
오징어 게임 속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실제 콘텐츠 속 장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해당 게임방에 들어서자 이른바 ‘영희’ 캐릭터도 똑같이 서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눈에 띈 건 영희 위에 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S23 울트라의 하이퍼랩스 촬영을 통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움직이는 탈락자를 가려낸다. 하이퍼랩스는 지나가는 사람이나 자동차의 움직임과 같은 장면을 실제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카메라 모드를 의미한다.
또 이뿐만 아니라 공간 곳곳에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배치해 체험자가 게임 이후 기념사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놨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만 총 11대의 갤럭시S23 울트라가 활용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해당 체험관의 공식 파트너사다.
물론 6가지 게임을 하는 내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비롯해 TV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게임의 최종 승리자만 들어갈 수 있는 VIP룸에는 더 프레임 85인치 등 대형 TV가 있어 현장감을 더했다. TV 화면에는 현재 진행 중인 게임 상황이 실시간으로 뚜렷하게 보였다. 체험관에서는 갤럭시Z플립5 등 스마트폰 17대와 네오 QLED 8K 등 TV 5대가 게임의 생생함을 높여줬다.
이외에도 한국인이 흔하게 생각하는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다. 구슬치기, 디지털 달고나 게임 등이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게임은 정해진 공간 안에서 수저 위에 있는 상대방의 계란을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곳에서 게임을 한 후 우승한 분들은 실제 오징어 게임 챌린지의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며 “삼성과는 파트너십을 맺고, TV나 모바일 제품을 공간의 목적 또는 구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해 공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