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정세 본격 개입하나…이스라엘 정보부대 폭격·예멘 내 병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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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1-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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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드스군 사령관 폭탄 테러 보복 차원

 
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파괴
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파괴 뉴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본격적으로 중동 정세에 개입할 모양새다. 이란은 이라크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부대를 미사일로 폭격하고, 반군 지원을 위해 예멘 내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주 주도 에르빌 인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잔혹행위를 해 사령관을 살해한 것에 대응해 "이라크 모사드 지역의 쿠르드스탄 지역에 첩보 본부 중 하나가 미사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혁명수비대의 공격이 순교자들의 마지막 피 한방울을 복수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이번 이스라엘 정보기관 공습은 최근 자국 내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이란에서는 미국에 암살된 국민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탄이 터져 100명 가까이 숨졌다. IS는 자신들이 테러 가해자라고 밝혔으나 이란은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예멘 반군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매체 세마포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예멘 현장에 배치돼 후티 반군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공격용 드론과 중거리 미사일 등을 후티 반군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장악하고 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디국적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미군 등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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