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모빌리티, CEO 직속 '안전보건센터' 신설…상생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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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4-0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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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조직개편에서 독립부서로 재편

  • 카카오 '경영 쇄신' 분위기 발맞춰

  • 사내 보건과 안전정책 수립 주도

  • 향후 플랫폼 종사자 전반으로 확대

카카오모빌리티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 건물의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카카오모빌리티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 건물의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카카오모빌리티가 안전관리·보건 관련 부서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설립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직접 안전·보건 관련 사안들을 살펴보는 셈이다.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플랫폼 종사자들의 안전·건강 문제를 더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으로 안전보건센터를 신설하고 인력을 채용 중이다. 관련 업무는 본래 사내 피플부스터팀(인사팀)에서 진행했지만, 이번에 독립 부서로 재편됐다.

안전보건센터는 사내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사·자회사·플랫폼 종사자 대상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안전·보건 관련 제도를 기획·운영한다. 먼저 건강증진 캠페인 기획·운영, 화학물질 관리 등 사내 보건관리·산업안전 관련 업무와 사내 현장점검 프로세스 수립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보건·안전 역량 강화에 나선다. 적용 대상은 자회사·협력사는 물론 플랫폼 종사자 전반으로 순차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플랫폼 기반 사업을 하는 회사 특성상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을 활용해 근무하는 노동자가 많다. 택시기사를 비롯해 대리운전 기사, 퀵·도보배송 기사 등이 해당된다. 그간 택시단체와 대리운전기사 단체 등에서는 회사 측에 플랫폼으로서 종사자들과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 플랫폼 종사자 건강보호 지원사업 등 이들을 위한 보건·안전 관련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택시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은 질병이나 사고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택시기사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플랫폼 종사자 건강보호 지원사업은 종사자들이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지난해 플랫폼 종사자 건강보호 지원사업 대상자를 기존 대리운전기사에서 퀵·도보배송기사로 확대하기도 했다.

CEO 직속 센터 설립으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택시단체들 간담회에서 "모빌리티 종사자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사자 업무 환경 개선, 택시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 등의 여러 상생 협력 활동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서 시행하는 경영 쇄신과도 맞닿는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올해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를 공동 의장으로 내세워 CA협의체를 재편하며 계열사 전반에 대한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러한 쇄신 분위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4월 수수료를 낮춘 가맹택시 신규 상품을 선보이고,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는 등 여러 변경 사항을 앞서 발표했다. 이들 쇄신안은 택시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과의 상생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센터 설립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상생 정책이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 쇄신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상생'이니만큼 카카오모빌리티 행보도 이와 연관 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따라 임직원의 안전과 보건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며 "신규 조직 신설을 통해 안전·보건 관련 업무를 체계화하고 내부 체계를 고도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류 대표의 교체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쇄신안을 내놓고 택시업계와 합의안 도출에도 성공한 만큼 연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EO 자리를 지킬 경우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연임이 된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가맹택시 사업 '매출 부풀리기' 의혹 등이 불거질 때는 교체 가능성도 곳곳에서 제기됐지만, 그래도 택시업계와 논의해 개선안을 마련한 이후 당시보다는 유임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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