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로 '급감'...서울 17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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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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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동산R114
전국·서울 오피스텔 분양 물량 추이. [사진=부동산R114]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올해 전국적으로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규제와 고금리, 매수세 위축, 전세 사기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6344실)의 약 4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1만실을 밑돈 것은 2006년(2913실), 2007년(5059실), 2009년(5768실)에 이어 올해가 4번째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이 예정된 물량은 868실로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다. 지난해 실적(3313실)과 비교해도 약 26% 수준에 불과하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8만2000여실이 공급됐다. 그러나 2020년 8월부터 정부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 시킨 데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으며 분양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연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 물량이 추가되겠지만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든 상황이다. 공사비 인상은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 주택 건설 사업을 위한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막히면서 신규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피스텔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 비중이 커지고 있고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소형 신축 주택은 취득세와 양도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됨에 따라 오피스텔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신축 오피스텔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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