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이하 예술위)가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 미술작가를 채용했다.
장애문화예술인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문화예술인을 직접 고용하는 기관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술위는 12일 전남 나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에서 중증장애인 미술작가를 직접 채용하고, 가족을 초청한 가운데 임명장을 수여했다.
예술위는 이번 채용을 위해 ‘미술작가’ 직무를 신규로 개발했고, 향후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정식 개최할 예정이다.
예술위는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순수 문화예술 창작활동과 국민문화향유 사업, 예술인 인력육성 등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임명식에 참석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최호성 전남지사장은 “장애예술인이 직업예술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남지역의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사업체에 새로운 고용모델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미술작가 채용을 계기로 문화예술인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문화예술인을 직접 고용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동반자이자 전남지역 예술인의 고용 주체자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예술위는 문화·예술분야 장애예술인 일자리 발굴과 확대를 위햐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장애예술인이 안정된 근로환경에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협의체계 구축과 장애예술인 예술교육 및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협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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