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北·러 정상과 신년 축사 교환…'대미 관계 주도, 北·러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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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1-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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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미·중 수교 45주년 "中·미 관계 방향키 잡기 원해"

  • 올해 중·러 수교 75주년 "상호 협력 강화할 것"

  • 북·중 수교 75주년 "전통적 우호 관계 더욱 발전시킬 것"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를 맞아 미국, 러시아, 북한 정상과 연달아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 올해는 미·중 수교 45주년, 중·러 및 북·중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로 시 주석은 미·중 경쟁 속에서 중국이 '방향키'를 잡고 미·중 관계를 주도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북한, 러시아와는 종래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새해 메시지 겸 미·중 수교 45주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중·미 외교 관계 수립은 양국 관계사 및 국제 관계사의 큰 사건"이라며 "지난 45년 동안 중·미 관계는 비바람을 겪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전진 발전하며, 양국 인민들의 복지를 증진시켰을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관계는 역사적으로 증명됐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상호 존중, 평화적 공존, 윈윈(win-win) 협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시 주석은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가리키며 "양측은 양국 원수들이 합의한 공동 인식과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서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적 발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중-미 관계의 방향을 계속 모색하면서 중·미 관계를 위해 방향키를 잡고, 중국과 미국 및 양국 국민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1979년 수교 이후 미국과 중국 및 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해왔다며,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많은 전임자들과 현 정권에서 이루어진 많은 협상과 토론의 기초 위에서 지속적으로 미·중 관계의 발전을 추진해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중·러 수교 75주년…"밀접한 관계 유지할 것"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새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며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러시아는 2년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속에 중국과 관계가 한층 돈독해진 가운데 양국 정상들은 중·러 관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 및 모스코바 타임즈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새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고, 중-러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러 문화의 해'를 여는 등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작년에 푸틴 대통령과 베이징 및 모스크바에서 각각 1차례씩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가리키며, 전 세계 및 지역 내에서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양국 지도부의 지도 하에 중-러 간 정치적 신뢰 및 전략적 협력 관계가 한층 심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무역액이 예상보다 빨리 2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스포츠 교류의 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등 경제, 문화 분야에서도 여러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러 간의 상호 호혜적이고 윈윈(win-win)이 되는 관계는 양국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국제 사회의 기대와 세계의 조류에도 부합하는 바라고 전했다. 따라서 시 주석은 앞으로도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원한다는 뜻을 전하며,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러 양국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가 올바른 길로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역시 작년에 시 주석과 가진 2차례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측의 노력 하에 러·중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이어 유엔, 주요 20개국(G20), 상하이협력기구(SCO) 및 브릭스 등 각종 국제 기구 내에서 러·중 간 협력 역시 새로운 진보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역시 새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고,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한차원 높은 단계로 격상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북·중 수교 75주년…"전통적 우호 관계 더욱 발전"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새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고 우애를 과시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로, 시 주석은 2024년이 '중·조(중·북) 우호의 해'로서 양자 간에 이와 관련된 활동을 개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형세 하에 중국 당과 정부는 시종일관 전략적 관점과 장기간적 시각에서 중·조 관계를 대하고 있다"며 "중·조 간 우호적 협력 관계를 보호·강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변함 없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수교 75주년 및 '중·조 우호의 해'를 기회로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고양하는 동시에 전략적 신뢰 및 교류를 강화해서 중·북 우호 관계가 큰 발전을 이루어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재 조·중(북·중) 각자의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발전 단계로 진입하고, 국제 사회 형세가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다"며 "시대의 요구에 따라 조·중 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승화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인민들의 공통적 기대와 소망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또한 "새해에는 조·중 우호가 깰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는 것이 충분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연대를 강화해서 양자 간 관계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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