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은의 하이TEL] 지니 볼까, B·U+ 볼까…내게 맞는 IPTV 골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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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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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기본은 같아도 주력 전략은 차별화

  • KT '미디어포털' SKB 'AI' LGU+ '콘텐츠' 강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국내 인터넷(IP)TV 사업자들이 각 사 전략에 따라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자별 IPTV 특성을 잘 살펴보면 개인 취향에 맞는 방송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IPTV는 인터넷을 통해 TV 방송을 각자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의 일종이다. IPTV는 실시간 홈쇼핑 채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는 등 영화·드라마에 특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확장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PTV 가입자는 도입 18년 만인 올 상반기 첫 2000만 돌파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 기준 KT '지니 TV' 가입 가구는 887만 가구로 점유율이 가장 높다. SK브로드밴드(SKB) 'B TV'는 659만 가구, LG유플러스 'U+ TV'는 536만 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들 사업자는 각 사의 특성이 반영된 전략으로 가입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 지니 TV, AI가 내 취향 맞춰 OTT·VOD·음악 추천
KT 지니 TV가 미디어 포털을 도입한 이후 TV 전체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사진KT
KT 지니 TV가 '미디어 포털'을 도입한 이후 TV 전체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사진=KT]

KT IPTV인 지니 TV는 실시간 채널부터 넷플릭스 등 OTT까지 전용관이 각각 있는 '미디어포털'로 구성됐다. 미디어 포털은 인공지능(AI) 큐레이션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가 자주 보는 콘텐츠 취향에 맞는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자동 노출하고, 본방 사수 알람도 해준다.

통합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말 한마디로 채널·주문형비디오(VOD)·OTT·유튜브·애플리케이션(앱)·지니뮤직까지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실제 지니 TV 이용자 중 상당수는 이 기능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지난 10월 지니 TV 전체 가입자 약 950만 가구(KT 집계 기준)의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포털을 도입한 이후 TV 전체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VOD와 OTT를 이용한 '스트리밍 콘텐츠' 기준으로 '한 달에 1번 이상 시청한 이용자'는 미디어포털을 적용한 가구가 적용하지 않는 가구보다 약 2배 높게 나왔다. 가입자당 OTT 월간 이용 횟수는 3배가량 더 높았다.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에 탑재된 '보이스 부스터' 기능도 지니 TV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KT가 개발한 보이스 부스터는 사람 목소리가 더 잘 들리도록 하는 것에 특화한 기술이다. OTT 이용 시 배경 음악 때문에 대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대사를 듣고자 소리를 높일 때 배경 음악 소리가 갑자기 커져 깜짝 놀라는 경험이 대폭 줄었다는 평가다.
 
SKB, AI로 초개인화···시청 중 마음에 드는 옷 구매 '원스톱' 
SKB B TV에서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악세사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SKB
SKB B TV에서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SKB]

SKB B TV를 이용하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VOD에 등장하는 연예인 혹은 셀러브리티(셀럽)가 입은 옷이나 액세서리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고도 살 수 있다. AI가 TV를 보는 개인을 자동으로 인식해 주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추천받을 수 있다. 

SKB는 최근 B TV 이용자에게 기존 미디어 포털 서비스에서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 경험을 주고자 AI를 적용한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오토 디텍션) 기능을 구현했다. 오토 디텍션 기능은 B TV와 모바일 B TV를 연계해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감지, 초개인화된 홈화면을 제공한다.  

차세대 스트리밍 사용자환경(UI)인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 기술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VCS 기술은 IPTV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과 관계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언제나 최신 UI와 서비스를 최고 사양으로 즐길 수 있다.

SKB는 내년에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SK텔레콤 AI 비서 서비스 A.(에이닷) 등을 활용해 AI B TV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초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하며 심리 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상반기 중에 B TV 검색에 에이닷과 챗GPT 등을 접목한 새로운 차원의 검색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LGU+, 인기 드라마 독점 제공···11만편 VOD·OTT 마음껏
LG유플러스는 OTT에는 없는 BBC 인기 드라마 텐 파운드의 꿈 VOD를  독점 공개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독점 공급하는 BBC 인기 드라마 '텐 파운드의 꿈' 포스터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에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U+ TV 이용자는 OTT에도 없는 해외 인기 드라마를 볼 수 있고, 하나의 요금제로 원하는 VOD를 마음껏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영국 BBC의 인기 드라마 '텐 파운드의 꿈'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최초로 제공했다. 텐 파운드의 꿈은 지난 5~6월 영국 지상파 방송 BBC 원과 호주 OTT 서비스 '스탠'에서 6부작으로 선보인 드라마 시리즈다. 

지난 9월부터는 일본 대표 콘텐츠 전문기업 '와우와우'가 제작한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VOD를 독점으로 공급 중이다. 와우와우 오리지널 콘텐츠는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일본 국민배우로 불리는 카라사와 토시아키 주연 '픽서 시리즈' △범죄수사물 '살인분석반 시리즈' 전편 △일본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이케이도 준 원작 '샤일록의 아이들'과 '하늘을 나는 타이어' 등 250여편이다. 

LG유플러스가 올 9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프리미엄 환승구독(환승구독)'은 하나의 요금제로 원하는 인기 방송콘텐츠 VOD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환승구독에 가입하면 주요 방송사(KBS·MBC·SBS·JTBC·TV조선·채널A·MBN)가 만든 방송콘텐츠 11만여편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특히 OTT 구독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제공하는 IPTV 서비스 중 아이 대상 교육이나 홈쇼핑 서비스 등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면서도 "하지만 각 사 전략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서비스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어떤 것이 더 편리하고 유용한지 꼼꼼하게 따져보며 이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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