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글로벌 무대서 '오픈랜' 기술 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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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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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행사 주관사로...LGU+ 국내 첫 3년 연속 참여

SK텔레콤 담당자들이 플러그페스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담당자들이 플러그페스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오픈랜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O-RAN Alliance(오랜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에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

개방형 무선 접속망인 오픈랜은 장비 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통신업계는 글로벌 오픈랜 시장이 연평균 42% 성장해 2030년에는 320억 달러(약 41조8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오랜 얼라이언스의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솔루션의 개방성·상호운용성·기능성에 대한 회원사의 기술 시험 결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한국·일본·미국·유럽 등 세계 7개 장소에서 76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한 SKT는 행사에서 오픈랜 관련 기술 시험 결과와 기술 진화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SKT는 먼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치에프알·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노키아 등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에 대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SKT는 개별 기지국 장비에 대한 개방형 프론트홀 규격 적합성 기술 시험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 간 연동, 실내외 환경에서 종단 간(End-to-End) 기술 시험을 벌여 기존 단일 제조사 기지국 장비와 유사한 성능을 확인했다.

비아비솔루션즈의 단말기 에뮬레이터를 통해 자사 상용망 환경도 가상으로 구축했다. 삼성전자의 가상화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능을 이용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범용 서버에 탑재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절전 상태를 효과적으로 제어, 가상화 기지국에 대한 소모전력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쏠리드·이노와이어리스 등 국내 장비 제조사는 물론, 노키아·델·HPE 등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협업해 여러 성과를 이뤘다.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이들 기업과 함께 진행한 옥외 환경의 오랜 장비 테스트, 무선처리신호부 적합성 등 오픈랜 작동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특히 노키아·삼지전자와 손잡고 옥외 상용망 환경에서 상용 코어장비·단말과 연동, 종단 간 오픈랜 장비 상용망 현장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실험실과 실내 인빌딩 환경에서 장비 연동에 성공한 데 이은 성과다. 

KT는 앞서 열린 상반기 플러그페스트에 주관사로 참여해 국내외 장비 제조사와 함께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기지국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오픈랜 무선장비(O-RU)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한국의 오픈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참여"라며 "앞으로도 5G 진화와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오픈랜 핵심 영역들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연구개발 성과를 검증하는 글로벌 플러그페스트에 3년 연속으로 참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장비 제조사와 협업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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