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분산된 투자 기능 지주사로 '헤쳐모여'...포트폴리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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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1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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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세대 교체안'을 담은 인사를 단행하며 계열사 수장을 대거 교체한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지주사에 투자 기능을 모두 이관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2024년 조직 개편에 따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모두 SK㈜로 이관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투자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협의회 소속이던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오피스도 SK㈜로 조직을 옮기게 됐다. SK㈜는 중복됐던 투자 기능을 일원화·효율화함으로써 투자 자산에 대한 미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BBC'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면서 신사업 투자가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2017년 101개였던 계열사는 지난 8월 기준 201개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계열사 간 중복 투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SKC와 SK머티리얼즈가 각각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나선 일이다. 이 밖에도 SK㈜와 SK이앤에스(E&S)가 각각 전기차 충전 관련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SK㈜는 지주회사 본연의 포트폴리오 관리·심의 기능을 강화해 중복 투자를 사전에 차단하고 각 계열사(멤버사)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이끌 적임자로 SK㈜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장 CEO는 1989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 2018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과 2020년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SK그룹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SK㈜ SK머티리얼즈 CIC(사내독립기업) 사업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그룹 내에서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을 맡으면서 전기차(EV)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장을 겸직했다.

각 계열사도 투자·재무 부문 개편에 힘썼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했다. 산하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비즈니스'가 들어섰다.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조직이다. AI인프라 조직에는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낸드(NAND)와 솔루션(Solution)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N-S Committee'도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했다. 낸드, 솔루션 사업에 대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 될 이 조직은 제품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익성,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간지주회사로서 정예 조직을 구성해 매니지먼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 성과, 재무 등 주요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전략·재무 부문을 만들고 전문성을 높인다. 

SK텔레콤은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톱 팀(Top Team)' 조직을 신설해 운영한다. Global Solution Office를 신설해 AI DC, UAM, AI 반도체, 양자(Quantum),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AI 솔루션 관련 내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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