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세안 내 EU의 최고 무역파트너로 자리잡아…FTA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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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기자
입력 2023-1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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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상공장관 사진베트남통신사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상공장관(가운데) [사진=베트남통신사]


EU와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인 EVFTA를 통해 양국 간 무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베트남은 유럽의 역내 최고 무역파트너로 자리잡으며,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EU와의 무역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베트남플러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EVFTA(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무역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은 EU가 베트남이 아세안의 주요 무역 파트너가 된 것이 EVFTA 성공의 "살아 있는 증거"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응우옌 홍 지엔(Nguyen Hong Dien)베트남 상공부 장관과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재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상품교역, 동식물 검역조치, 무역 및 지속가능발전 등 분야에서 협정 이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상호 관심 현안에 대한 협력 이행 방향을 논의했다.

EVFTA는 베트남 최초의 뉴 제너레이션(신세대) 자유 무역 협정 중 하나이자 EU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발도상국과 체결한 최초의 뉴 제너레이션 FTA다.


회의 내용에 따르면, 2012~2022년 베트남과 EU 간 수출입은 규모와 파트너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평균 수출 성장률은 연 10.5%, 수입 증가율은 연 6.4%에 달했다.

EU는 특히 베트남이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국내 자문단(DAG) 설립 △노동법 및 지적재산권법 개정안 공포 등 많은 새로운 의무들을 진지하게 이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의 성공은 아세안 내 많은 국가들이 EU와의 무역 및 투자를 더욱 촉진할 수 있도록 양자간 FTA 협상 가능성을 확대시켰다는 평가이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EU 데이터를 인용해 베트남의 대EU 수출이 EU의 대베트남 수출보다 4배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베트남이 △노동 △의약품 △EU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검사 △EU에서 수입되는 농산물 승인 등 양측 간 무역 균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요청했다.

응우옌 홍 지엔 상공장관은 첫 3년 동안 EVFTA 협정이 성공적으로 이행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장관은 앞으로 EU가 투자보호협정(IPA)을 비준하면 양측 간 무역 관계가 더욱 강화될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특히 EU와 관련된 분야에서 EVFTA의 약속을 진지하게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양측은 양자 간 내용 외에도 인도·태평양 지역협력, 세계무역기구(WTO) 구조개편, 제13차 WTO 각료회의(MC13) 준비 등 다자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024년에는 베트남이 제4차 무역위원회 회의와 EVFTA 협정 관련 각종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U 데이터에 따르면, EVFTA를 시행한 지 3년 만에 베트남의 대EU 수출액이 약 50% 증가하여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최고의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베트남의 대EU 수출 품목으로는 △쌀 △캐슈넛 △후추 △고무 등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대로, EU의 대베트남 수출도 주로 △기계 △예비 부품 △섬유/의류 △원자재 △신발 △우유 및 유제품 △제과 등 품목을 중심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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