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발탁 vs 외부 수혈...새 국정원장 하마평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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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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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변영태·김옥채·유성옥 내부서 거론…김용현·조태용·김태효·이종섭 등 외부인사도 물망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수뇌부를 전격 교체하면서 후임 국정원장 인선을 두고 여러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안정화를 위한 ‘내부 인사 발탁설’과 조직 혁신을 위한 ‘외부 인사 발탁설’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국정원이 인사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후임 원장이 누가 오든 조직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국정원장 및 1·2차장 교체 인사안을 발표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지난해 5월 임명된 지 1년 반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해외 담당인 권춘택 1차장과 대북 담당인 김수연 2차장도 각각 홍장원·황원진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으로 교체됐다.
 
후임 국정원장은 아직 후보가 지명되지 않았다. 국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제대로 된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출신에서는 김승연(육사 38기) 국정원장 특보와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김옥채(육사 38기)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김 특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변 전 국장은 해외공작 전문가다. 김 총영사는 일본 대사관에서 주로 근무하면서 첩보 활동을 했다.
 
이들 외에도 내각을 거쳤거나 현재 대통령실에 재직 중인 외부 인사들도 언급된다. 대표적으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며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물망에 올랐다.
 
대통령실이 ‘조직 안정’을 선택할 경우 내부 인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반면 ‘조직 혁신’을 원한다면 외부 인사를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경에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국정원의 ‘인사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2022년 9월 국정원 1급 간부 20여명이 퇴직했다. 12월에는 2·3급 보직자 100여명이 대폭 물갈이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초에는 국·처장급 1급 간부 5명을 보직 인사했다가 5일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재가까지 마친 보직인사였는데 돌연 뒤집혔다. 이후 이런 인사 논란의 배경에 김 전 원장과 그 측근이 개입됐다는 말이 돌았다. 결국 지난 26일 돌연 국정원 수뇌부가 물갈이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장 공석으로 인한 안보 공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서둘러서 후임자를 지목하는 것은 아니고 확실한 검증을 거쳐 후보자를 뽑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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