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시가 서울에 편입되나요."
서울과 인접한 도시를 합치는 '메가시티' 논의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도권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응답소'에는 서울시 편입에 대한 시민 의견이 다수 들어왔다. 서울시 응답소는 1000만 서울시민 의견을 접수하는 온라인 민원 신청 창구다.
민원은 경기 김포를 비롯해 구리, 과천, 광명, 고양, 인천 계양구 등 다양했다. 이들은 서울 편입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밝히거나 메가시티 구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에 편입되면 군(郡) 단위 지역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난지물재생센터·수색역 차량기지 등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이 있는 시설에 대한 이전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묻는 민원도 있었다.
시에서는 서울 편입 관련 민원은 기획조정실 산하 정책기획관 소속 기획담당관 쪽에서 일괄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 의견을 파악하기 위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메가시티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누누이 강조해온 점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과 면담하면서 "(메가시티 구상이)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도 시민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편입이 주는 효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층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편입 의사를 밝혀온 김포·구리시와 각각 공동연구반을 꾸려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추진한다. 서울시 자체적으로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메가시티에 대한 통합 연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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