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림의 차만세] '프리우스·리릭' 진짜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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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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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우스 글로벌 17만대 판매

  • 내년 GM 첫 전기차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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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차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고 완성차업체들의 첨단 기술 개발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차를 만난 세계'(차만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뉴스와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영상캐딜락 공식 유튜브 캡처
    [영상=캐딜락 공식 유튜브 갈무리]

    수입 브랜드들이 올해 연말부터 다양한 신차 출시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한 브랜드의 희비를 가를 모델부터 베스트셀링카의 세대교체 모델, 브랜드의 첫 전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애호가들은 캐딜락과 링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다음 달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우스 모델은 1997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03년 2세대, 2009년 3세대, 2016년 4세대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이다. 5세대 프리우스는 일본과 북미에서 먼저 출시됐다. 올 1~9월 프리우스의 글로벌 판매량은 17만3978대로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7.3%를 차지한다. 일본 내에서는 지난해 3만2680대 판매되며 기아의 K5 판매량(3만2467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나·K5·아반떼 하이브리드 잡으러 온 도요타 '프리우스'
      프리우스 사진도요타
    프리우스 [사진=도요타]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얇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전면부부터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일본차 특유의 디자인을 줄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도요타 2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모델 대비 전고를 50mm 낮추고 휠베이스는 50mm 늘렸다. 최고출력 223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기(EV) 모드로만 최대 70km를 달릴 수 있다. 

    실내는 플로팅 타입 대형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전자식 기어 레버 등을 추가하는 등 디지털화를 거쳤고 안전 패키지인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 3.0, 보행자 감지 기능,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아지는 한국 시장에 알파드, 하이랜더, 라브4, 캠리 등에 이어 프리우스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 1~10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6635대로 전체 판매량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라브4로 2411대를 기록했다. 이어 캠리(1623대), 시에나(1460대), 크라운(616대), 알파드(305대), 하이랜더(216대), 프리우스(3대), 툰드라(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프리우스 실내 사진도요타
    프리우스 실내 [사진=도요타]
     
    프리우스 실내 사진도요타
    프리우스 실내 [사진=도요타]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 시장도 13%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뛰어난 연비와 디자인을 앞세워 한국 전동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프리우스의 복합연비는 이전 모델(21.9㎞/ℓ)보다 24.2km/ℓ로 개선됐다. 일본에서 이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은 1년이 넘어 중국향 물량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하이브리드 모델과도 경쟁이 예상된다. 올 1~10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1위는 그랜저(5만1965대)로 집계됐다. 이어 K8(2만3087대)과 니로(1만4065대), K5(9187대), 코나(9072대), 아반떼(6907대) 등 순이다. 이 가운데 코나와 K5, 아반떼와의 점유율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달 파격적 디자인 변신을 거친 신형 K5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6000대 이상의 계약이 몰렸다. 프리우스의 국내 가격은 3000만~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K5의 가솔린 하이브리드(3326만원), 코나 하이브리드(2983만~3468만원)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리릭, 전기차 소비자 기대 한 몸에…링컨 야심작 '노틸러스' 
     
    리릭 사진캐딜락
    리릭 [사진=캐딜락]
    캐딜락은 내년 초 리릭 전기차를 들고 국내 전기 SUV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당초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북미 자동차노조 파업 등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계획대로 출시된다면 한국은 북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리릭 전기차를 출시하는 국가가 된다. 

    국내에서는 리릭 전기차의 출시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소는 디자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에다가 미래지향적으로 거듭난 디자인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딜락은 중·대형 SUV 마니아층이 두꺼운 브랜드다. 올 1~10월 에스컬레이드의 판매대수는 449대로 전체 판매량의 60.1%에 이른다. 에스컬레이드 ESV의 성장률은 75%다. 준중형 SUV인 XT4도 108%의 성장을 이뤘다.

    올 상반기 북미에서는 2316대의 리릭이 판매됐다. 북미 자동차노조 파업과 배터리 이슈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간의 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리릭 실내 사진캐딜락
    리릭 실내 [사진=캐딜락]
    리릭은 GM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됐으며 1회 완충 시 최대 495km를 주행할 수 있다. 리릭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96mm, 전폭 1977mm로 캐딜락 XT6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3094mm로 신형 에스컬레이드보다 23mm 길다. 전면부 블랙 크리스탈 그릴은 리릭의 인상적인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디스플레이는 업계 현존 디스플레이의 64배에 달하는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구현한다. 10분 충전으로 122km, 30분 충전으로 최대 314km를 주행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다. 후륜구동은 최고출력 345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사륜구동의 경우 출력 507마력, 최대토크 72.4kgm다. 미국 가격은 5만8590달러(약 7400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리릭은 GM의 국내 첫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 제네시스 등 경쟁 모델들의 긴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은 3년 만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노틸러스는 포드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모델이다. 포드의 올 누적 판매량은 27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링컨 브랜드의 허리를 담당하는 노틸러스의 디자인의 변화로 본격적인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신형 노틸러스는 2016년 출시된 2세대 MKX의 부분변경 모델로 신차급 변화를 꾀했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수평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탑승자가 선박의 선장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위 모델인 에비에이터와 내비게이터의 디자인과 흡사하다. 새롭게 탑재된 링컨 리쥬브네이트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젊은 고객 유입에 나설 전략이다. 
     
    노틸러스 사진링컨
    노틸러스 [사진=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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