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公 희비 쌍곡선] 유가·계절 이중고, 곡소리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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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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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흑자전환 예고에도 속앓이 전망

  • 유가 상승, 계절 수요 증가 등 이중고

  • 요금 인상 계획 '찬물' 끼얹을까 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영 자구책 마련과 요금 인상 등 주요 현안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한전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나 4분기를 포함한 향후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계절적 수요 증가에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까지 겹친 탓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전은 금주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정점을 찍은 국제원유가격이 3분기 들어 일부 하락하면서 2년 이상 지속한 적자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국제 유가 중 두바이유와 오만유 등은 80달러대 후반을 기록 중인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 

천연가스 가격도 심상치 않다. 올 한 해 비교적 안정적이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11월 3일 3.473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초 2달러 내외이던 것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적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현재보다 더 오를 수 있다.

전열기기와 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 에너지 공기업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절실하다.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역마진'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못하면 적자 늪을 빠져나오기 어렵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을 겪은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메가와트(MW) 수준이었다. 올해 8월 8만2736MW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절기 전력 수요가 하절기와 맞먹는 정도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전은 이르면 이달 중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실제 인상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한전의 3분기 흑자 전환은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14%, 지역난방비는 12%나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8% 오르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만큼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난방비·전기요금 폭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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