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도 새 회계제도 적용...3분기 실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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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1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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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익 감소 기조 전망…가이드라인 3분기 적용 영향

  •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도 순익 하락 기조 뚜렷

  • 손보 '빅3', 전분기比 최대 26.3% 감소 전망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달 대형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의 새 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 영향이 작용할지 보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권에선 실적 전초전 격인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전 분기 대비 악화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대형사들 역시 성장세가 예전만큼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보험권에 따르면 오는 13일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14일 삼성생명·현대해상, 15일에는 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상위권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보험권은 누적 기준으로 환산 시 순익이 증가세를 보인 업체들도 있겠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전 분기 대비 순익이 대부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의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때문이다. 

올해 IFRS17 도입 후 '실적 비교 신뢰성' 문제가 대두됐다. 올초 보험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 자의적 가정을 활용해 내부 지표를 과대 산출하고 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당국은 지난 5월 부랴부랴 실손의료보험 가정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해당 지침은 올해 3분기부터 일괄 적용됐다. 

이에 지난달 먼저 실적이 발표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경우 3분기 순익 하락 기조가 분명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익은 15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9% 급감했고, KB라이프생명의 순익도 604억원으로 38.9%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는 1159억원으로 34.8% 감소했으며,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원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나생명은 전 분기 대비 74.4% 감소한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실손보험 비중이 큰 손보사들의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손보사들은 실손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갱신 시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해 보험료를 과거보다 높게 책정, 손실을 이익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당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경험 통계 기반 보험료 산출 등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 대신증권은 3분기 삼성화재(4813억원), 현대해상(2170억원), DB손해보험(3520억원)의 순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0.1%, 11.3%, 26.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험권 일각에선 예실차(예정과 실제의 차이) 관리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회사별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예실차는 보험사가 보험금, 사업비 등 자금이 빠질 것으로 추산한 규모와 실제로 발생한 지출 규모의 차이를 말한다. 실제 빠져나간 보험금 등 지출 비용이 예상치보다 적으면 그 차이만큼 수익으로 계산된다. IFRS17 체제에서는 손해율, 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을 통해 보험료와 보험금을 예측하는 등 예실차를 주요 수익 지표로 삼고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의 경우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예전보다 일부 손실이 예상되나, 보험·투자손익 관리 역량 등 예실차 관리에 따라 가이드라인 적용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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