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대 신임 총장, '논문 3편 중복 게재'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진영 기자
입력 2023-11-04 13: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윤동섭 교수 사진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윤동섭 교수. [사진=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62)가 논문 중복 게재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윤 교수는 지난달 25일 연세대 제20대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다. 

4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연세대 교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최근 윤 교수의 논문 중복 게재와 관련한 본조사에 착수했다. 

윤 교수는 2004년에 논문 2편, 2006년에 논문 1편을 국내 저널에 게재했다. 이후 이 세 논문의 영문판을 2007년 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중복해 올렸다. 

윤 교수는 2007년 정교수로 승진했다. 당시 연세대 교원 인사관리 내규에 따르면 임상의학 계열인 윤 교수가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주저자로 SCI 논문 3편 발표 또는 주저자 연구가치평가점수(IF) 합계 9.0 이상이 필수 연구업적 요건이었다. 윤 교수는 당시 연구업적을 학교에 제출하며 문제의 영문 논문 3편을 포함했다.

연세대 교무처는 최근 학내 교수평의회에 발송한 공문에서 '해당 국제논문을 제외하면 승진을 위한 필수 연구업적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윤 교수는 논문 저자 표시와 데이터 처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최근 해당 한글 논문 3편을 철회했다. 

윤 교수 총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국문 논문이 보완돼 2006년 영어 논문으로 제출됐다"며 "중복 출간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복 출간은 관련 지침이 마련되기 전인 2007년 이전에는 심지어 권장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인수위는 "2019년 연진위에서 2007년을 포함한 그 이전의 중복 출판에 대해 사후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냈다"며 "2006년 제출된 본 영어 논문에 대해 연세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동의를 얻어 '문제없음'으로 결론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지난달 25일 연세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총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4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