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이사회, 화물사업 매각 두고 4시간째 줄다리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두고 진통을 벌이고 있다.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이유로 일부 사외이사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사회는 4시간째 줄다리기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15분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안건을 심의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통해 EC의 합병사 독과점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일부 사외이사가 화물 매각 때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한 것을 두고도 격론이 오갔다. 재적 5명(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중 과반인 3명이 찬성하면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한 안건은 가결 처리된다. 사내이사인 아시아나 원유석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명 중 최소 2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매각 동의 결론이 나면 곧바로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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