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1조 위안' 부양책에 비구이위안 '찬물'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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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0-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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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위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사옥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위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사옥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25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교차되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린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87포인트(0.40%) 오른 2974.11, 선전성분지수는 44.40포인트(0.47%) 뛴 9528.31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7.33포인트(0.50%) 상승한 3504.4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7.02포인트(0.90%) 하락한 1863.80에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은 개장 직후에 빠르게 유입되며 한 때 25억위안의 순매입을 나타냈으나 장 막판에 빠르게 빠져나가며 8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12억9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60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3억5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보였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가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으나 비구이위안발 부동산 리스크가 투심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전날까지 나흘간 진행된 회의에서 4분기에 재해 복구와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1조 위안(약 185조원)에 상당하는 국채를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GDP의 0.8%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를 위해 적자 재정 규모를 지난 3월 전인대에서 결정했던 국내총생산(GDP)의 3%에서 3.8%로 늘렸다.
 
중국이 3월 전인대에서 결정한 적자 재정 규모를 연중에 수정한 건 이례적이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쓰촨 대지진 등과 같은 특수 상황 발생 시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가 없었다. 
 
특히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10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했고, 시장은 이를 경기를 적극 챙기겠다는 신호로 간주했다.  
 
다만 이날 비구이위안이 처음으로 달러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하면서 부동산 위기가 대두된 것이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발행되는 국채 자금이 인프라 개선에 쓰인다는 소식에 시멘트(5.62%), 일반강(5.11%) 건축자재(3.47%), 건설기계(2.88%)등 인프라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 보면 선수이구이위안(深水規院·301038.SZ), 관룽제넝(冠龍節能·301151.SZ), 친룽관예(青龍管業·002457.SZ)이 각각 20%, 19.99%, 9.95% 급등했다.
 
한동안 맥을 못 추던 자동차(4.99%) 관련주도 화웨이 전기차 테마주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크게 올랐다.
 
화웨이 테마주인 톈인지뎬(天銀機電·300342.SZ, 10%), 텅룽구펀(騰龍股份·603158.SH, 5.43%), 밍커징지(銘科精技·001319.SZ, 10.02%), 베이치란구(北汽藍谷·600733.SH, 2.66%) 등은 2~10% 올랐다.  

반면 증권, 의료미용, 화장품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증권 거래 인화세(증권 거래세) 인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55% 오른 1만7085.33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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