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총파업 돌입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교섭단은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제2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됐다. 교섭단은 사측 입장 변화가 없으면 11월 9일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조정에 나섰지만 노사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연합교섭단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 찬성률로 가결됐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과 지난해 노사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며 "서울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재정적자도 인력감축 배경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재정적자의 주요 원인은 무임 수송 손실과 버스 환승할인, 조조할인, 정기권 할인, 그리고 수송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운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7일 지하철 운임이 150원 인상됐지만 시민 부담만 가중했다"며 "'15분 이내 재승차'와 '기후동행카드' 등은 공사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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