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지사의 경기국제공항 해결 복안, 국감에서 빛 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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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10-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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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 커

  • 김 지사의 전문성에 갈등 해소 기대 높아

  • 복잡한 사회 현안 해결 공론화 도입 주목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다. 사실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등장했으나 정작 경기도는 관망세를 유지해 왔던 현안이어서 도민 관심이 높았다.
 
특히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와 수원특례시, 화성시 간 갈등이라는 첨예한 문제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조례 제정 등 종전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 기대도 높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역할론이 새삼 주목받았다.
 
아울러 김 지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역량 발휘에 거는 기대도 컸다. 특히 김 지사는 국제공항 정책 기조는 건설에 방점을 찍기보다, 갈등 해소와 의견 수렴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공항 건설 관련 경제적 파급보다 도민들 결정에 의한 추진이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그동안 추진한 행정 책임자들은 이와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찬성과 반대에 매몰돼 양측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으며 그러다 보니 ‘기피 정책’으로 치부되곤 했다.

선거 때마다 내놓은 공약도 두루뭉술 그 자체였고 선거 이후엔 방치하기 일쑤였다. 그러는 사이 지역은 양분됐고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내놓은 김 지사의 복안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국정감사(국감)에서 김 지사의 답변을 보면 더욱 실감 난다. 이 같은 기조로 국제공항 건설에 나선 이유를 묻는 말에 김 지사는 “단순한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아닌 경기 남부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런 기조는 김 지사가 평소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관련 “갈등 해소 없이 강행하면 후유증이 더 크다”고 밝힌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초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추진 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내년 8월까지 세부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중에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 및 수요 분석’ ‘복수 후보지 제시’ ‘후보지별 연계 개발 계획 수립’ 미래 지향적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자 해당 지역에서는 김 지사의 이러한 공항 건설과 관련 갈등 문제를 풀어내려는 김 지사의 노력에 공감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 갈등 해소를 위해 김 지사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토론회와 포럼 개최에도 기대가 높다. 용역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방안을 과업에 포함한 김 지사의 결정에도 환영의 뜻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반대와 찬성 시위가 반복돼온 것과 달리 최근 수개월 동안 소요가 잦아든 것만 봐도 지역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민감한 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김 지사의 복안은 ‘공론화를 통한 사회 현안 해결’이라는 평소 철학과 소신이 바탕이다.
 
아무튼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도 국감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김 지사의 공약이기도 하고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통한 경기국제공항 조성’과 관련한 수원·화성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해결 방안 마련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와 전혀 다른 방법으로 경기국제공항 문제 해결에 나선 김동연 지사의 복안이 국감에서 어떤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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