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소비·중동·비구이위안 악재 겹치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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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0-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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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증시, 연준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 마감

0월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27일 중국증시는 중동 불안, 비구이위안 리스크, 소비 악재 등이 겹치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69포인트(0.70%) 하락한 3075.24, 선전성분지수는 56.92포인트(0.56%) 내린 1만50.0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7.60포인트(0.75%), 10.67포인트(0.53%) 하락한 3657.13, 1987.94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54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서는 47억5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7억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프라건설(-5.02%), 주택건설(-3.87%), 인테리어·건축자재(-2.36%), 시멘트(-2.33%) 등 부동산 관련주와 의료서비스(-2.01%), 의료미용(-1.91%), 화학제약(-1.76%) 등 의료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계 소비 대목인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소비 지출과 주택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국내 여행객은 8억2600만명, 국내 관광 수입은 7534억3000만 위안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1.5%, 4.1% 증가했다. 하지만 1인당 지출은 2019년의 98%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고, 주택 판매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이어지던 지난해보다도 줄어들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들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은행들이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장려했으나 아직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부채 위기에 빠진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이날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다이어트 보조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휴 전 강세를 보였던 의료 관련주는 중국 정부의 의료 부패 단속 바람과 차익 실현 매물 여파에 전날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창산제약(常山製藥·300255.SZ), 보루이의약(博瑞醫藥·688166.SH)이 각각 -9.90%, -5.37% 급락했다. 화웨이 테마주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자(2.78%), IT서비스(1.29%), 승용차(1.29%), 반도체(1.20%)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오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한다는 소식이 중국 반도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전문 투자자문업체인 포사이스 바 아시아의 윌러 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연휴 지출 규모가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한 데다 이스라엘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84% 오른 1만7664.73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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