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미국서 테슬라 충전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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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0-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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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가 내년부터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 북미 법인은 5일(현지시간)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의 충전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2025년 1분기부터 적용된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CCS(Combined Charging System) 충전방식이 적용돼 있지만, 내년 말부터 NACS만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내년 4분기 이전 양산돼 CCS가 적용된 전기차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25년 1분기부터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NACS 어댑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슈퍼차저 이용 시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현대차·기아 앱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판매량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호실적은 친환경차가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9월 미국에서 총 2만5701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작년보다 128.2% 급증한 수치다. 전체 판매 실적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0%까지 커졌다.
테슬라 사진AFP 연합뉴스
테슬라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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