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는 5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2위 최진호(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함정우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이었다. 이후 2년간은 우승 소식이 없었다. 이날 선두로 나서며 3번째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함정우는 3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쳤다.
라운드 종료 후 함정우는 "러프도 길고 날씨가 추웠다.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5언더파를 때릴 수 있었다. 긴 거리 퍼트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함정우는 "생일인 것처럼 기분이 좋다. 이 코스에서 이보다 잘할 수는 없다. 최종 4라운드까지 5언더파라는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 그린도 점점 딱딱해지고 깃대 위치도 어려워질 것이다. 머리를 잘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 함정우는 "추석 연휴에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뒷심이 부족하다' 등이다. 하지만 지금도 만족한다. 우승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우승하면 좋기는 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 3월에 태어난 딸(함소율)과 함께 세리모니하고 싶다. 허인회 등이 부럽다"고 이야기했다.
최진호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우영은 이븐파 72타, 장유빈은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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