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책 발표에도...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5년내 최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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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10-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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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9월 분양 12만6000여 가구에 그쳐

  • 연간계획 30만5000가구 중 6만가구 분양일정 미정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계속되는 공급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달 말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연간 분양 물량이 30만 가구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3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공공·민영아파트, 정비사업 조합원분 합산) 물량은 총 12만6345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연간 분양 물량이 36만∼38만가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4분기 남은 물량을 감안해도 부진한 실적이다.

분양 물량 중 54.6%에 해당하는 6만9018가구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됐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지역 축소 등 규제완화로 인해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단지와 공공택지 등에서 청약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올해 1분기 평균 4.6대 1이던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2.5대 1, 3분기에는 17.1대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분양 실적이 저조하다. 올해는 9월까지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수도권보다 적은 5만7327가구에 그쳤다. 수도권보다 미분양 우려가 커 자금조달이 어렵고, 분양 일정을 미룬 곳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연말까지 분양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17만9000여가구다. 앞서 분양된 12만6000여가구를 합하면 올해 최대 30만5000여가구가 분양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 규모인 37만1000여가구보다 17.8% 줄어든 것으로, 2018년 29만9390가구 분양 이후 5년 만에 최저 물량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분양 일정이 잡힌 곳이 11만7400여가구에 그치고, 나머지 6만1600여가구는 분양 시기가 유동적인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 물량이 30만가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연내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던 송파구 래미안 아이파크(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와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강남구 청담 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등이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넘기는 분위기다.

분양 물량 감소는 2∼3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져 집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말 공급 감소에 따른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달 말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공공의 3기 신도시 건설 물량 확대와 함께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지원해 사업을 촉진하고, 늘어난 공사비를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를 활용해 공사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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