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10조원 적자 쌓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4분기 반등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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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10-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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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속된 부진에 3분기 누적 적자는 10조원 이상이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 여기에 신규 제품 효과까지 겹쳐 깜짝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3분기까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의 연간 누적 적자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상반기 총 8조9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금융투자업계는 올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2조~4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분기보다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4조원대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HBM·DDR5 등 고성능 D램에 대한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전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살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올해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현물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의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해 1.49달러에 진입했다. DDR5 16Gb 제품도 0.42% 상승한 4.1달러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3'을 납품할 전망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AI 시장이 커지면서 HBM이 반도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 D램과 낸드 재고는 정점을 찍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해 정상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올 4분기부터 삼성전자는 3조원 규모의 누적 메모리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향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RD 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R&D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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