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의 공기청정기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는 한마디로 완벽한 일석이조였다. 기본적인 공기 정화에 충실한 것은 물론 다양한 대기 중 유해 물질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보며 건강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안심할 수 있었다.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에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새로운 센서가 탑재됐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권장량을 초과하는 즉시 정확하게 보고해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알 수 있다. 이산화탄소 경보기를 별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산화탄소는 실내에서 농도가 높을 경우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람의 인지능력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통합 센서 시스템을 통해 감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데이터를 초 단위로 교차 검증하고, 공기를 분자 수준으로 분석해 환경 변화를 자동 감지 및 공기 정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수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제품 상단에 액정표시장치(LCD)상으로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등 모든 정보가 표기됐다. 이는 외부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마이다이슨(MyDyson)’ 앱에 한 번만 해당 제품을 등록해 두면 어디서든 집안 대기질 데이터를 점검할 수 있다. 외출 후 돌아오기 전 밖에서도 미리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도 있다.
특히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는 기본 성능 역시 탄탄한 제품이라 좋았다. 1초당 최대 87리터(L)의 정화된 공기를 분사한다. 바람 세기는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미세 조정이 되는데, 최대 풍속으로 설정했을 때 마치 선풍기를 틀어놓은 듯 강력한 바람을 내뿜었다. 최대 10미터(m) 이상 정화된 공기의 분사가 가능하다. 이에 다세대 가구 등 비교적 넓은 공간의 정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바람 각도 역시 0도와 25도, 50도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었다. 직바람을 원치 않을 때는 직접 바람을 피하려 움직이지 않아도 각도 조절만 하면 돼 편리했다. 또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는 리모컨이 지원돼 집안 어디서든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타 브랜드의 공기청정기와 달리 수면 시 조용한 점도 큰 장점으로 와닿았다.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하면 풍속 2단계로 유지된다. 직접 수면 시 계속 켜놓았지만, 전혀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별도의 수면 타이머도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수면 타이머는 △30분 △1시간 △2시간 △4시간 △8시간까지 가능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는 최대 풍량에서도 56데시벨(dB) 수준의 소음으로 조용하게 작동한다는 특징이 있어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10단계 풍속에서는 다소 시끄러웠다. 또 비교적 크기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점도 아쉬웠다. 이밖에 가격의 경우 119만원부터라 저렴하지는 않았다. 다만 필터를 5년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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