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투기 생산공장 등이 있는 러시아 극동 지역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연합뉴스와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민간·군사 장비 생산시설이 있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이날 정상회담이 열린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1170㎞가량 떨어진 하바롭스크주에 속하는 산업도시다.
이 도시에 있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은 수호이(Su)-27, Su-30, Su-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을 생산한 곳이다. 민간 항공기도 제조한다. 이 지역에는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도 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동안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찾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2019년 4월에도 이곳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쁜 여행 일정이 북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평양 함대의 역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 지역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이 오는 16일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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