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생산부터 운송·활용까지···'H2 MEET' 가보니 수소에너지 기술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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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9-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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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세계 최대규모 수소산업 전시회

  • 현대차, 음식물쓰레이 수소전환 청소차

  • 한화에어로, 수소연료전지 최초로 전시

"우리나라가 수소 선진국인 만큼 이번 박람회에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18개국에서 303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올해 박람회는 파리나 일본 수소 박람회를 훨씬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됐습니다."

13일 개막한 수소산업 전시회 'H₂ MEET' 현장 분위기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전시회인 H₂ MEET는 올해 4회째다. 이번 전시는 18개국, 30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국내 최대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식이 진행된 첫날 전시회 현장은 평일인데도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한화·두산·포스코·효성·코오롱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시부스에는 수소 관련 전시물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인들이 적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수소연료전지차(FCEV) 개발을 주도하는 현대차그룹은 최대인 1125㎡ 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계열사인 현대차·현대로템·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등과 함께 △자원순환존 △수소 생산존 △수소활용존 등 총 3개 테마존을 꾸렸다.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그룹의 수소 사업 기술을 총망라했다는 평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였다. 청소차로 수집한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 처리해 청정 수소를 생산한다는 개념이다.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청소 특장차로 쓰레기를 한번에 최대 9.3톤까지 처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대차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전력 출력 확장을 위한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 모델 등도 소개됐다.
 
‘H2 MEET 2023’ 현대차그룹관 전시관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H₂ MEET 2023’ 현대차그룹관 전시관 [사진=현대자동차]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 무려 7개 계열사가 참가했다.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하고,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에 활용하는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일상 속 폐기물 전환에 주목한 현대차그룹과 달리 한화는 계열사별로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뒀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최초로 전시한 수소연료전지에 눈길이 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가 UAM에 탑재되면 국내에서는 최초로 항공 분야 수소 실증에 성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H2 MEET에 차려진 한화그룹 전시장 사진한화그룹
H₂ MEET에 마련된 한화그룹 전시장. [사진=한화그룹]
포스코그룹은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모형으로 제작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수소를 연간 22만톤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오만 두쿰 지역에 서울시 면적 절반에 해당하는 대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은 또 그린스틸과 연계한 호주 그린수소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갖고 있는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사업·재활용 에너지 간 시너지를 알렸고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현황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각종 지원정책을 통해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작년 11월 수소산업육성 정책 방안을 발표하고 우리 수소산업을 세계 1등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에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행사가 수소산업 발전과 도약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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