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겪던 삼익그린2차 정상화 첫발…법원, 현 조합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3-08-17 14: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법원, 전 조합이 낸 집무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 서울시 실태점검 결과, 전 조합 집행부 수사의뢰

사진정비사업 정보몽땅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274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추진하다가 조합 내홍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가 정상화에 첫발을 뗐다. 
 
17일 삼익그린2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전 조합 집행부 등이 현 조합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해임됐던 전 조합 집행부들은 새로운 조합장 선거 등이 있었던 올 3월 임시 총회가 무효라는 등 이유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익그린2차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다만 1심이라 항고 등 여부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법원 결과에 따라 조합은 정비업체를 다시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게시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7월 조합이 설립된 삼익그린2차 아파트는 당시 조합(전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 심화하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홍이 커지면서 전 조합 집행부는 결국 해임됐고, 그 과정에서 서로 고소·고발 등 법정 다툼까지 이어졌다. 조합원들은 강동구 측에 조합 실태 점검을 요청, 서울시의 조사 또한 진행됐다.
 
조합에 따르면 전 조합과 관련해 불법 수의 계약 및 자료 미공개 등으로 인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위반 등 10여건의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서울시는 전 조합 임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 의뢰를 강동구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익그린2차 아파트 조합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했다”며 “점검 결과 및 현 조합의 강력한 조치 요청에 근거해 강동구가 삼익그린2차 아파트 전 조합 집행부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익그린2차 아파트(2400가구)는 둔촌주공에 이어 동남권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단지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명일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굽은다리역 또한 도보 1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강동구 고덕로 210(명일동) 일대(12만7828㎡)에 지상 35층 이하 공동주택 약 2740가구 등을 짓는 것이 목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