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극과극] 코스닥 상승이냐 하락이냐…인버스 VS 레버리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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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8-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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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양분화되고 있다. 일부는 이차전지와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가 하면 일부는 코스닥이 고점에 다다랐다며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모습이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 동안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1180억원을 사들인 'TIGER 2차전지소재Fn'이다. 이 ETF는 양극재 관련 기업의 비중이 높은 상품이다.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3일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상장 후 13일 만이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3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가 개인 순매수 3위에 오른 건 개인이 코스닥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이차전지 업체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코스닥이 하락할 것으로 본 개인투자자도 적지 않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에 886억원을 베팅하면서다. 최근 7거래일간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이 ETF는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지수가 떨어지면 반대로 수익을 낸다.

개인 투심이 코스닥지수와 이차전지를 두고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거래량도 갈라진 투심이 반영되고 있다.

같은 기간 거래량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2위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다. 이어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 코스피, 코스닥지수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 대한 투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가 여전히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기도 하지만 이들 종목이 개인 수급에 의해 끌어 올려진 만큼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ETF의 수익률도 극과 극이다.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4.46%,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4.26%,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4.14% 오르는 등 지난 7거래일간 코스닥이 하락하면서 이들 ETF 수익률은 상승했다.

반면 'KODEX 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14.62% 하락했고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11.02%),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9.97%),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8.70%) 등 줄줄이 하락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도 각각 8.29%, 8.16% 떨어졌다.

코스닥은 연초 대비 코스피 수익률을 앞질렀지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효과가 컸다. 이차전지 관련주 상승률을 제거하면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좋다. 연초 이후 이차전지 테마의 코스피 상승 기여율이 45%지만 코스닥 기여율은 55% 이상이다. 이차전지 업종의 하락이 주가 지수에 미치는 여파도 클 수밖에 없다.

상승을 주도해 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도 커진 상태다. 코스닥 시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는 급등과 급락을 오가고 있다. 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현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거나 사실상 매도 의견인 투자의견이 대거 나왔다는 점은 지수 하락 가능성에 힘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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