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는 6일 제주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 황유민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순위(4억7028만9334원)와 대상 포인트(281점)가 5위로 뛰어올랐다.
임진희는 중문 출신이다. 중문에서 태어난 1호 프로골퍼다. 본가는 대회장에서 20분 거리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임진희는 4번 홀과 5번 홀 거푸 보기를 적으며 황유민에게 선두를 내줬다. 임진희는 8번 홀 버디로 추격에 나섰으나, 9번 홀 보기로 놓쳤다.
이렇게 우승을 내주나 싶었으나, 황유민이 후반 9홀 흔들렸다. 12번 홀 보기에 이어 15번 홀 더블 보기를 범했다. 15번 홀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떨어졌다. 임진희는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9홀 연속 파 행진을 했다.
어렵게 지켜낸 우승이다. 시상식에서 임진희는 푸른색 재킷을 입고 물 허벅 세리모니를 했다. 우승 열기와 불볕더위를 삼다수로 식혔다.
이어 임진희는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하루였다. 바람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캐디가 18번 홀 티잉 구역에서 하이브리드를 권했다. 그때 동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 임진희는 "모든 대회가 똑같이 소중하지만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에서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지금 같은 이미지로 남고 싶다. 화려하게 4승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해서 노력의 대가를 받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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