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끝물 기대, 경기는 불안…채권혼합으로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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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8-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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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연초 이후부터 시작된 반도체·이차전지 랠리에 주식시장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혼합형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경기 불안 요소도 여전해 위험 자산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최근 3개월 사이 채권혼합형 펀드에 2596억원이 유입됐다. 6개월로 넓혀보면 3179억원이 들어오며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상반기 주식시장 강세장에서 차익 실현을 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채권혼합형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익 실현이 나왔고, 일부 자금이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유입됐다"며 "투자자들로서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혼합형 상품은 주식 비중이 10~25% 정도인 상품으로 주식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금리에 주안점을 둔 상품"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연초부터 이어진 기술주 급등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기업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상반기 주식시장은 호황이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과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제는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도 기업 주가가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역시 S&P500 소수 기술주 종목이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물가 상승 압박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MMF에서 유출된 자금이 위험 자산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차전지 랠리를 이어가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펀드시장에서는 금리 관련 상품인 안전 자산이 더 인기를 끌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로 쏠림 현상이 이어지며 지난달 26일 기준 3조3486억원이 빠져나갔다. 6월에 1조원 넘게 자금이 들어오긴 했지만 7월부터는 순유출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TIGERKOFR금리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과 미래에셋TIGER테슬라채권혼합F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에 1조원 가까이 설정액이 들어오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펀드에서 설정액은 투자자가 투자할 예정인 금액으로 펀드 총액과 그 규모를 말한다. 설정액 증감에 따라 펀드 수익률 영향도 있는 만큼 금융 투자자들은 설정액 규모를 보고 투자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채궈혼합형 설정액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도 3개월 기준 1.72%, 6개월 기준 2.97%까지 높아졌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3개월 기준 수익률 -0.86%, 6개월 기준 0.10%를 기록했다. 비주식형 상품 대부분은 수익률 1% 미만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MMF 시장은 최근 3개월 동안 10조원가량 자금이 들어오며 아직까지는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MMF 순자산도 일주일 사이 3조원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펀드 시장은 금리와 기업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혼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향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MMF 자금은 본격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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