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년 뒤 국내 톱3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 되겠다"...텔코+생성 AI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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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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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벗어난 새 먹거리 물색...MSP로 기업 클라우드 활용 고민 최소화

  • 통신+생성형 AI로 타 MSP와 차별화한 경쟁력, 2027년 관련 매출 5000억원 기대

사진SK텔레콤
김명국 SKT 클라우드 사업 담당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미래 먹거리로 클라우드를 지목하고 4년 내로 국내 3대 클라우드 관리(MSP)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려는 국내외 기업·스타트업을 두고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메타넷티플랫폼, GS네오텍 등 국내 주요 MSP 사업자 및 삼성SDS, LG CNS 등 IT 서비스 업체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MSP 옥석 가리기 본격화...SKT "텔코+생성 AI로 차별화"

25일 SKT에 따르면 김명국 SKT 클라우드 사업 담당은 이달 초 SKT 클라우드 사업현황 IR에서 "이동통신사로서 가진 자산과 기업용 AI를 결합해 MSP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SKT는 5G 특화망과 사물인터넷, 유무선 전용회선, 클라우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기존 MSP와 차별화하는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시장은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CSP)'와 기업이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SP'로 이원화돼 있다.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CSP와 달리 MSP는 IT 기술력만 있으면 진입할 수 있어 전 세계 많은 기업이 MSP 전문 법인을 세우고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T는 글로벌 MSP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 국내 MSP 시장 CAGR은 1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기준 국내에서 12조원 규모의 관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MSP 시장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기술 확보를 위한 제휴 및 인수합병 △기술·인적 역량 부족한 사업자의 소멸 등으로 인해 2020년 3000여개에 달했던 전 세계 MSP 사업자는 2025년 절반 수준인 1500여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SKT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풀스택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MSP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2027년까지 국내 3위 이내의 MSP 사업자가 되겠다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사업자(CSP)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 사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연결해 효과적인 앱·서비스 운영환경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첨단 IT 기술을 이용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형태로 기업 데이터 주권을 유지할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선호한다. 시장조사업체 플렉세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72%에 달한다. AI 풀스택은 AI 학습·추론(실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MSP 매출 2000억원...4년 뒤 5000억원 이상 예측

지난해 SKT는 MSP 사업에서 127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2000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CAGR이 36.3%에 달하는 셈. 이 추세를 유지하면 2027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 국내 3대 MSP 사업자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게 SKT 측 설명이다.

현재 국내 MSP 시장은 매출을 기준으로 메가존클라우드가 주도하는 가운데 2~3위 자리를 두고 베스핀글로벌, 메타넷티플랫폼, GS네오텍, LG CNS 등이 경쟁하고 있다. 삼성SDS와 SK㈜ C&C도 강력한 복병이다. 여기에 8위권 업체였던 SKT가 클라우드 사업 강화라는 내용이 적힌 출사표를 냄에 따라 기업·스타트업 고객 확보를 두고 MSP 업체 간 눈치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T는 이렇게 치열한 MSP 시장에서 △생성형 AI 및 지능형 AI 기술 △통신(텔코) 인프라 △클라우드 운영비 절감 등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를 만든다.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확산으로 인해 클라우드 시장도 함께 급성장할 전망이다. 기업이 생성형 AI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을 서두르면서 생성형 AI 개발·운영 경험이 있는 MSP 사업자에게 클라우드 전환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SKT는 에이닷(A.)을 포함해 다양한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특히 클라우드에 있는 AI 반도체 및 그래픽처리장치(GPU)팜과 생성형 AI 모델을 연결하는 데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SKT는 자사가 보유한 비전 AI, 언어 AI, 데이터 AI 등 다양한 AI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합해 고객이 원하는 지능형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T는 유무선 네트워크, 사설 통신망 등 자사가 보유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기업에 차별화된 스마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이다. 5G MEC를 활용하면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 없이 최적의 스마트오피스·팩토리를 만들 수 있다. 과거에는 보안을 위해 제조업 공장 내에서 스마트폰 등 단말기 이용이 금지됐지만, 5G MEC를 활용하면 보안을 유지하면서 단말기 이용이 가능하다. AI와 가상현실 같은 기존에 도입하기 어려웠던 첨단 기술도 제조업 전반에 도입할 수 있게 된다. SKT는 이를 위해 AWS와 파트너십을 맺고 MEC 기술인 '웨이브랭스'의 국내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KT는 기업·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컨설팅과 관련 솔루션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운영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고객의 클라우드 비용을 진단해 주는 '비용진단 컨설팅'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애로를 해소하는 '하이브리드 컨설팅'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국내 대형 게임사 A는 클라우드 전체 사용료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SKT는 단순 청구서 관점에서 벗어나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개별 자원 또는 일 단위로 비용 특이사항이 없었는지 검토해 보고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전체 클라우드 비용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SKT는 클라우드에서 비싼 중앙처리장치(CPU) 활용을 줄이고 비슷한 성능의 저가 CPU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클라우드 비용 절감 패키지' 기술을 자체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가 x86 CPU에서 저가 ARM CPU로 전환할 때 고객사 앱·서비스를 수정하지 않아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전환(마이그레이션) 솔루션'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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