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훈풍 탄 일본車···렉서스·도요타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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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7-0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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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판매 렉서스 125%·도요타 54%↑

  • 신차 잇달아 출시···올해만 12종 예고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한·일 관계 훈풍을 타고 국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이루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본 제품 불매(NO JAPAN) 영향으로 지난 몇년간 큰 타격을 입었던 일본차 업체들은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6월 대비 49.4% 증가한 2732대를 팔았다. 점유율도 이와 더불어 상승했다. 일본차 점유율은 작년 6월 8.1%에서 올해 10.2%로 2.1%포인트(P) 늘었다. 올해 1~6월 누적 판매량은 1만1501대로 독일 업체 다음으로 많다.

특히 렉서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렉서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차량 16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125.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렉서스는 볼보(1372대)를 제치고 지난달 판매 3위 업체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121.1% 증가한 695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차량 판매도 늘었다. 도요타의 6월 판매량은 966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4.3%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978대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업계에선 2019년부터 시작된 노재팬 운동이 수그러지면서 렉서스와 도요타의 차량 판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노재팬 이전인 2018년 국내에서 총 3만114대를 판매했는데, 이후 판매량이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1만3851대로 3분의1 토막 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 노재팬 여파가 수그러들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기세에 도요타와 렉서스는 올해 들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한국시장에서 총 8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해 지난 5월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크라운'을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니밴 알파드 하이브리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지난달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RZ'와 '뉴 제너레이션 RX'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한편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2만2695대)보다 17.9% 증가한 2만6756대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 대수는 13만6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2%)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 업체는 BMW(8100대)가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8003대를 팔아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렉서스, 볼보(1372대), 아우디(1347대), 포르쉐(1109대), 미니(970대), 도요타, 폭스바겐(538대), 랜드로버(507대) 등의 순이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6월 신규 등록은 원활한 물량 수급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자료 토요타코리아 크라운 사전계약 실시
토요타코리아가 지난 5월 출시한 '크라운' [사진=토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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