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대통령 쿠데타' 발언 윤영찬 국회 윤리위 제소

"품위 손상 위반 이유로 징계위에 회부"

정경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오른쪽)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4일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 윤영찬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윤리위)에 제소했다. 윤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당선됐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윤 의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국민의 소중한 표로 당선된 윤 대통령에 대해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국민의 주권을 짓밟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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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 개혁을 반대, 조국 수사를 하며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주권 행사로, 또한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서 당선됐다"며 "그런데도 쿠데타 발언을 운운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으로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위반을 이유로 징계위에 회부하는 안을 제출했다"며 "국회 윤리위에서 조속하게 이 부분에 대해 심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내부대표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3일)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가 우리 당에 와서 강연하면서 광우병 괴담, 후쿠시마 괴담 등 모든 것이 대선 불복이라고 했는데 윤 의원 발언도 큰 틀에서 대선 불복 아닌가 싶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조항을 지키긴커녕 막말을 방송에서 대놓고 했다는 것에 대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쿠데타 운운하며 패륜적 발언을 한 윤 의원은 자신의 막말에 대해 참회하고, 1639만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쿠데타 운운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가 시스템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까지 지내며 거들먹거리던 그때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만한 모습"이라며 "지난 정권의 실정과 오만함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으니 '쿠데타 발언'이나 '후쿠시마 괴담' 같은 수준 이하의 '삼류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