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홀로 성장했는데... "PP에 수신료 배분 비율 너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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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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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방송 사업자 중 IPTV 홀로 영업익 11.4% 성장

  • PP 영업익은 22.1% 감소... 제작비 부담 지속 늘어

  • 콘텐츠 제작 재원 마련 위해 수신료 배분 '상향' 목소리

[그래픽=허하영 기자]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사업자와 CJ ENM 등 다수 채널사용사업자(PP) 사이의 콘텐츠 대가 산정 문제가 콘텐츠 업계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콘텐츠 관련 사업자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은 가운데, IPTV 영업지표는 크게 개선됐지만,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PP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에 따르면 IPTV 사업자를 제외한 모든 관련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IPTV 2022년 영업이익은 2조5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2564억원) 성장했다. 케이블TV(13.8% 감소), 위성방송(12.1% 감소) 등과는 대조적이다. 방송 채널을 공급하는 PP도 영업이익이 특히 크게 줄었다. 2022년 일반 PP와 홈쇼핑 PP의 전체 영업이익은 8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7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모든 사업자 유형 중 가장 높은 22.1%다.

PP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콘텐츠 제작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 프로그램 제작비는 2조3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5억원 늘었다. 방송 3사 계열 전체는 전년 대비 약 36억원 늘어났으며, 종합편성채널은 235억원, CJ 계열은 673억원 증가했다. 이 중 CJ 계열은 전년 대비 15.2% 늘어난 수치로, PP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OTT)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한 투자 확대가 제작비 증가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한 드라마 '수리남'의 제작비는 350억원으로, 회당 58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문제는 글로벌 자본과 경쟁하기 위해 PP사업자들이 제작비를 무한대로 늘릴 수 없다는 점이다. PP 업계에서 콘텐츠 제작에 쓰이는 재원 마련을 위해 IPTV 사업자가 프로그램 사용료 지불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PP 사업자는 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 수신료를 배분 받는 형식으로, 콘텐츠 대가를 간접적으로 받는다. 2022년 IPTV 사업자는 수신료로 2조1941억원을 벌었으며, 이 중 6155억원을 프로그램 사용료로 PP에 배분했다. 하지만 IPTV의 수신료 배분 비율은 케이블TV 대비 현저히 낮다. IPTV는 수신료의 28.1%를 PP에게 배분하는데, 케이블TV 사업자는 같은 기간 수신료 매출 4905억원 중 69.4%인 3404억원을 제공했다.

반면 IPTV 사업자가 홈쇼핑 PP로부터 받는 송출 수수료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반 PP와 달리, 상품 판매가 목적인 홈쇼핑 PP는 매체(채널) 사용료를 IPTV 등에 지불한다. 지난해 IPTV 사업자가 홈쇼핑 PP로부터 받은 송출 수수료는 1조4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2억원 늘어났다.

PP 업계 관계자는 "IPTV 성장세에 비해 PP 수익 배분율은 현저히 낮다. 한편으로는 시장 지배력(가입자 수)을 이용해 홈쇼핑 PP에 대한 송출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유료방송시장의 공정한 거래구조 정착과 업계 상생을 위해 영향력 있는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IPTV 업계 관계자는 "IPTV 사업자의 영업이익에는 유선 인터넷이나 이동통신 매출 등이 반영돼 있어, 시장을 볼 때 IPTV만 분리해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3월 홈쇼핑 PP에 대한 송출 수수료 협상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일반 PP에 적용되는 콘텐츠 대가 산정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대가 산정은 사업자간 자율적인 협상을 원칙으로 하되, 갈등 발생 시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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