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수면 온도 급상승…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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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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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기후 위기가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태평양과 대서양의 광대한 범위에 걸쳐서 해수면 온도가 이달 들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더힐은 해수면 온도 상승이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합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면서도, 지구가 새로운 극단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의 라니냐 현상이 엘니뇨 현상으로 변화한 점을 꼽았다.
 
지난 3년간 지구는 보기 드문 라니냐(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 현상을 겪었는데, 올해 봄부터 동태평양을 중심으로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했다. 엘니뇨 현상은 태평양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서양의 변화까지 초래했다. 엘니뇨와 관련한 해양과 대기의 열 교환이 기류 및 기압을 변화시켜, 대서양 일부 지역에서 해수 온도가 이상 변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캐나다 고위도와 북대서양에서는 온난한 지역은 더욱 더워지고,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은 더욱 서늘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캐나다는 기록적인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는 열돔 아래에 갇혔고, 유럽 인근 해상에서는 열돔이 형성됐다.
 
그러면서도 더힐은 해수 온도가 빠르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해수 온도는 1990년대 초부터 화씨 2도 안팎으로 상승했다.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1982년 6월 해수 온도와 올해 같은 시기를 비교해도 그 차이가 확연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전 세계 바다에서 훨씬 더 따듯하며, 이는 주로 인간이 야기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화물선의 이산화황(SO2) 배출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지난 수십 년간 북대서양 전역의 대기 오염이 감소한 점도 해수 온도를 높였다.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차단해 주던 대기 중 오염물질이 사라져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 남태평양 해저에서 발생한 통가 해저화산 분화로 발생한 대량의 수증기가 대기로 분출되면서 지구 표면을 따뜻하게 한 점도 예상치 못하게 해수면 온도를 높였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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