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펀더멘털 변화에 집중…"단기 변동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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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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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가 모멘텀이 펀더멘털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기 부양정책 발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5포인트(0.66%) 오른 2625.7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9.91포인트(1.13%) 높은 887.95로 종료했다. 주간(12~16일) 기준 코스피는 0.06% 하락했고 코스닥은 0.04%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변동성이 작은 모습을 보였다. 이차전지 업종이 한·중 배터리 경쟁 심화 리스크에 급락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음주 증시는 밸류에이션보다는 펀더멘털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540~2660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들었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밸류에이션보다 펀더멘털에 기인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업종은 상사·자본재, 운송, 화장품·의류, 에너지, IT하드웨어 등이다.
 
다만 6월 점도표에서 올해 연말 금리 값이 상향됐기 때문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집계될 때가 주가 조정 요인"이라며 "동시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주요 매크로 이벤트 결과를 소화하고 다시 펀더멘털 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 중순부터 이어진 상승세와 기술주 쏠림 현상에 따른 단기 과열이 부담된다는 인식에 차익 매물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단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반등을 시도하고, 변동성 지표(VIX)는 저점권, 투자심리 지표는 정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단기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축소되면서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0일 페덱스의 3~5월 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페덱스의 주당순이익(EPS)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선행하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호실적을 보인다면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하며 증시가 추가 동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방향성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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