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CPI·FOMC 경계감 속 2600선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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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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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부각된 장세에 대형주서 중소형주 순환매 야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속에 2600선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5포인트(1.16%) 급등한 2641.1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76포인트(0.89%) 오른 883.89에 장을 종료했다. 주간(5~9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98%, 1.56% 상승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주체가 됐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은 전주 대비 1.5% 늘어난 315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은 △IT가전(1840억원) △반도체(1737억원) △화학(1601억원) 등이다. 반면 △철강(1226억원) △자동차(736억원) △은행(698억원) 등의 업종에서는 숏포지션(매도)을 취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국내 증시가 2540~2660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음주에는 미국 5월 CPI(13일) 발표와 FOMC에서 기준금리가 결정(15일)될 예정이다.
 
우선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전년 대비) 전망치는 4.2%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5.2%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물가는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매우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월 수치가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준금리 상단(5.25%)보다는 낮아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미국 FOMC는 오는 15일 새벽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근원물가가 기준금리 상단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는 점에서 연준이 하반기 실제로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변동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블랙아웃 기간 돌입 직전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쉬어갈 것을 암시하는 발언에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떠오르기도 했다”면서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들과 최근 호주, 캐나다의 금리 인상에 다음주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채권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에 CPI, FOMC 경계감까지 더해져 변동성 확대 및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명확한 방향성이 없기에 CPI와 FOMC 직전까지 불확실성이 시장과 함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빅테크 주도의 랠리가 AI라는 신시장 기대감과 금리 동결 전망에 대한 안도감으로 진행됐다”며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AI 시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디스카운트 상승 우려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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