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6·25전쟁영웅'에 홍윤조 육군 중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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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5-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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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독립운동가'에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 선정

 

홍윤조 육군 중위 [사진=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6월의 6·25전쟁영웅에 홍윤조 육군 중위, 6월의 독립운동가에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27년 5월 4일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난 홍윤조 중위는 1953년 1월 육군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제8사단 제16연대 통신 가설 장교로 임명됐다.
 
같은 해 7월 13일 중공군은 정전 협상에서 유리한 지형과 작전상 요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부전선에 5개 군단을 투입해 최후 공세를 시작했다. 우리 군은 중공군의 공격을 최대한 저지하다가 철수 명령이 하달되면 서로 엄호하면서 부대별로 철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백병전이 벌어지던 중 1대대는 통신선이 단절돼 철수계획이 변경된 사실이 전달되지 않아 고립 위기에 처했다. 이에 소대장이었던 홍 중위는 긴급가설 결사조를 편성해 대원 10명과 함께 끊어진 유선 통신선 복구에 나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적의 박격포탄이 터져 큰 부상을 입었고 “생명선을 연결하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채 끝내 전사했다.
 
홍 중위의 죽음을 목격한 조원들은 목숨을 걸고 통신선을 연결했고 철수작전을 완료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무를 수행한 그에게 1계급 특진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산남의진 죽장 입암리 사적비 [사진=국가보훈처]



오덕홍·김일언·정래의 선생은 구국의 일념으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의병을 일으켜 저항한 독립운동가다.
 
1907년 8월 일제가 강제한 정미7조약으로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국가 존망의 기로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봉기했다.
 
1885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오덕홍 선생은 1909년 8월 의병부대를 조직하고 부대원 20여 명과 전남 나주 등지에서 활동했다. 오 선생은 일본군의 대토벌작전으로 의병활동이 위축되자, 소규모 유격부대를 창설해 일본군을 기습공격하고 배신자를 처단하는 등 일본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큰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의병전쟁의 막바지에 유격전술을 전개하던 중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했다.
 
1859년생으로 추정되는 김일언 선생과 1872년생 정래의 선생은 함께 경북 영천에서 조직된 항일 의병부대 산남의진에 참여했다. 1907년, 김 선생은 제2차 산남의병 우포장에, 정 선생은 우익장에 임명돼 본격적으로 의병활동을 시작했다.
 
김 선생은 1907년 8월 청하군 죽장면에서 일본군 척후병 1명을 사살하고 일본군 영천수비대를 유인해 일본군 1명을 처단했다. 보복작전에 나선 일본군에 맞서 청하읍을 공격해 분파소 및 부속 건물 등을 소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1907년 10월 청하분파소를 공격해 경찰 1명을 처단하고 분파소를 소각했다. 11월에는 신녕분파소를 공격해 총기 등 60여 점을 노획했다.
 
정 선생은 산남의진 해산 이후 구국항일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순국한 의병을 추모하는 단체로 위장한 참동계를 조직해 영천 등 영남 일대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밀정의 밀고로 발각돼 1919년 제령 제7호 위반으로 체포됐으나 일제 경찰의 자백 강요, 심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았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오 선생에게 199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 선생에게는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정 선생에게는 2022년 건국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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