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수 50억 클럽' 관련 우리은행 前부행장 참고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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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5-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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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을 소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종원 전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에는 김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에게 우리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1500억원에 달하는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 지난 2015년 3월 불참을 결정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참여를 이유로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씨는 우리은행 여신의향서 발급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의 사외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14년,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집행부행장)으로 여신의향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우리은행 PF 관련자들을 조사하면서 “김씨가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해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인한 상태다.
 
검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박 전 특검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김씨와 박 전 특검의 친분이 우리은행의 여신의향서 제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지난 2014년 말 박 전 특검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 시에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친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박 전 특검은 제가 아는 분도 아니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간 적 없다. 저는 여신의향서를 끊어줄 직위에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조사와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고, 박 전 특검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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