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위해 전문 캐디 고용한 방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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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동훈 기자
입력 2023-05-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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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캐디와 첫 호흡

  • 첫날 68타 공동 선두

  • 신데렐라 이야기 재시작

  • 장점은 드라이버 아닌 퍼터

진성용 캐디에게 퍼터를 건내는 방신실(왼쪽부터).

진성용 캐디에게 퍼터를 건네는 방신실(왼쪽부터). [사진=조원범]

지난 14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15번 홀. 버디 퍼트를 떨군 방신실이 선두에 올랐다. 드림(KLPGA 2부) 투어 소속 선수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16번 홀 파를 기록했다. 파5인 17번 홀 방신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5온, 퍼트는 8.4야드(7.6m)가 남았다. 방신실이 긴 퍼트를 단박에 떨궜다. 더블 보기를 보기로 막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 불씨가 살아있었다. 그러나, 파4인 18번 홀. 우승 불씨가 소멸됐다.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너머 25.7야드(약 23.5m) 거리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캐디를 자처한 박지선 프로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어프로치에 이어 퍼트를 했으나 공은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아쉬운 표정과 함께 보기를 적었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미완으로 남았다. 우승은 한 조였던 임진희에게 돌아갔다. 버디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런 방신실이 이날(26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1라운드부터 전문 캐디를 고용했다. 캐디는 장하나 등의 백을 멨던 진성용 씨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난 방신실은 "전문 캐디 역시 우승을 위한 조각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잘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이날 버디 5개(2·9·12·14·16번 홀), 보기 1개(10번 홀)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김민선7, 지한솔(이상 4언더파 68타)과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방신실이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시 펼쳤다. 진 씨는 "많은 선수의 캐디백을 메봤지만 멋진 선수인 것 같다. 골프를 복잡하게 하지 않는다. 단순한 골프"라며 "이곳은 코스 자체를 공략해야 하는 곳이다.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다. 스푼(3번 우드)을 쥐었다. 코스 공략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씨는 "오늘 파3에서는 거리감이 짧았다가 길었다가 했다. 산악 지형이라 돌풍을 탄다. 방신실의 탄도가 워낙 높아서 그렇다"며 "비거리가 워낙 길어서 드라이버가 장기인 줄 알았는데 퍼터가 장기라고 했다.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방신실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방신실은 "남은 이틀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방신실을 추격하는 선수는 8명(이세희, 유소연, 김해림 등)이다. 3언더파 69타로 1타 차다.

최혜진은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에 위치했다. 방신실과는 2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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