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7만전자·10만닉스…반도체주, 외인 매수 훈풍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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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5-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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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장중 7만원 터치…SK하이닉스는 6% 상승

  • 엔비디아發 주가 훈풍에 더해 2Q 바닥찍고 반등기대

 



삼성전자가 14개월 만에 '7만전자'를 찍었다. SK하이닉스는 '10만닉스'를 달성했다.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은 올해에만 두 반도체 대장주를 9조6500억원어치 사들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4% 상승한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8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5.94% 급등한 10만3500원에 마감하면서 '10만닉스'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1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7월 19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두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상승한 건 미국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65억2000만 달러)를 10% 웃돈 7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305.38달러로 전날보다 0.49%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24% 넘게 오르며 38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2분기 매출 전망치로 110억 달러(약 14조5310억원)를 제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반도체주를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9조2743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67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를 8434억원어치 샀다.

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입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으로 구성된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7.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13.87%),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13.66%),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13.47%)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그동안 반도체주는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되자 재고가 쌓이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져 주가가 짓눌렸다.

그러나 2분기를 바닥으로 업황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공급을 축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앞서 감산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인위적 감산을 통해 재고를 줄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수요 하락이 멈춘 상황에서 생산업체의 감산 효과는 하반기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수요는 1분기 87.8%에서 2분기 93.5%로 회복 중이다. 상대수요는 3분기 99%, 4분기 105%로 회복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공급 축소에 따라 수요가 상대적으로 개선되는지, 단가가 높은 DDR5로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둔화되는지 여부가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고 꼽았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비중 확대 의견과 더불어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현 시점에서 업황과 실적이 추가 악화할 가능성은 낮고 타사 대비 DDR5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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